인디500 경기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자동차들이 트랙을 질주하며 팬들의 환호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러나 이제 그 환호 속에 드론이 존재한다. 공중에서 시속 90마일로 날아다니는 드론들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바로 ‘드론 레이싱 리그(DRL)’이다.
DRL은 세계 최초의 공식 드론 레이싱 대회로, 드론 레이싱의 선수라면 누구나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천 명의 지원자들이 단 12개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모습은 DRL의 경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는 대중들에게도 뜨거운 사랑받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에서 방송되며, 이번 경기에만 관중이 1만5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았다. 대회 주최측은 드론에 100개 이상의 LED를 장착하여 관람객 누구나 쉽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22년~2023년 시즌에는 한국의 김민찬 선수가 특히 눈에 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DRL의 우승자는 대부분 미국 선수들이었으나, 김민찬 선수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뚫고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드론 레이싱 리그는 전통적인 레이싱 스포츠에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을 누비는 짜릿한 스피드 전쟁, 다음 세대의 스포츠 트렌드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