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대체할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스레드’가 데뷔한 이후 사회운동가들과 시민단체들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미 스레드에서 혐오 발언과 극단주의 계정이 나타났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사안은 단순히 혐오 발언이나 오보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시민단체들은 최근 공개한 서한을 통해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의 팩트 체킹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확장하지 않고, 악의적인 행동을 한 인물들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며 메타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일련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을 팔로우하려고 시도할 때 그들에게 경고하는 정책을 삭제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서한에서는 선거에서 거짓을 퍼뜨리는 인물들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메타가 준비되어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며, 메타는 선거에서 거짓을 퍼뜨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스레드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였다.
현재 스레드는 아직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나 행동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앱 내에서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기존의 미디어 플랫폼들이 겪었던 문제들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시민단체들은 스레드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접근 가능한 데이터와 연구 방법을 제공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시민 사회와 교류하는 거버넌스와 리더십 실천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이 제공될수록 브랜드의 가치와 비즈니스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견해다.